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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초호화 결혼식…"선물 대신 기부를"

오프라 윈프리 등 200명 초대

베네치아 의회에 40억원 기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약혼녀 로런 산체스와의 결혼식을 하루 앞둔 2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숙소에서 떠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26일(현지 시간)부터 사흘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올린다.

2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결혼식 초대장에서 하객들에게 “결혼 선물은 사양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초대장에는 “함께해줘서 정말 기쁘다”면서 “선물은 사양하는 대신 여러분의 명예를 기리기 위해 기부금을 모금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베이조스와 약혼녀 로런 산체스는 “베네치아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며 기부를 통해 베네치아가 앞으로도 여러 세대에 걸쳐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기부금이 베네치아 국제대학의 연구· 교육 지원, 유네스코 베네치아 사무소의 유산 보호 지원, 환경 자선 단체 코릴라의 석호 서식지 보호 등에 쓰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텔레그래프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조스의 기부금이 베네치아 의회에 전달됐으며 그 규모가 총 약 300만 달러(약 41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방침은 초호화 결혼식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인 베네치아를 ‘부자들의 놀이터’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잠재우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번 결혼식에는 스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킴 카다시안, 가수 믹 재거와 케이티 페리, 배우 에바 롱고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부부 등 약 200명의 유명 인사들이 초대됐다.

베이조스가 베네치아에서 결혼식을 하는 데 대해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해왔다. 최근 며칠간 도시 곳곳은 ‘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로 도배됐고 베네치아 명소 리알토 다리에는 결혼식 반대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결혼식 당일에는 하객 진입 저지 시위까지 예고됐다. 이에 베이조스는 보안 우려로 결혼식 장소를 시내 중심에서 외곽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새 장소는 베네치아 동쪽 끝 카스텔로 지구의 아르세날레 전시장으로 보트로만 접근할 수 있다. 연결된 다리들을 들어 올리면 외부 접근이 차단돼 보안 우려를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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