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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승기념일, 에펠탑 앞에서 독주하는 한국인 피아니스트

김세현 피아니스트, 롱티보 콩쿠르 이후 첫 간담회

프랑스혁명 기념일, 에펠탑 앞에서 독주 예정

하버드에서 영문학 전공 병행…"음악·문학 본질 같아"

롱티보 국제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김세현. 연합뉴스




“1000명의 관객을 놀라게 하는 연주보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나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연주가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아니스트 김세현(18·사진)은 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롱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과 함께 청중상·평론가상·파리 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 떠오른 신예 피아니스트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권위의 롱 티보 콩쿠르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피아니스트 임동혁(2001년), 이혁(2022년) 등이 있다.

수상 직후부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으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의 ‘알베르트 사르파티’와 에이전시 계약을 맺었고, 유명 클래식 레이블 워너클래식과 함께 내년 봄 발매를 목표로 데뷔 음반을 준비 중이다. 지난 5월 8일에는 유럽 전승 기념일 평화 음악회에 피아니스트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파리 개선문 앞에서 200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쇼팽의 녹턴을 연주했다. 7월 14일 프랑스 혁명기념일에는 에펠탑 앞 마르스 광장에서 솔로 연주를, 같은 달 23일에는 라 로크 당테롱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의 메인 무대에 올라 리사이틀을 갖는다. 국내에서는 8월 5일(부산콘서트홀)과 8일(예술의전당) 포레, 쇼팽, 리스트 등의 작품으로 독주회를 연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그는 뉴잉글랜드 음악원 석사 과정과 하버드대학교 영문학 학사 과정을 동시에 밟고 있다. 김세현은 “영문학 공부가 피아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며 “예술가의 상상력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음악과 문학의 본질은 같다”고 말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음악적 가치관은 뚜렷하다. 뛰어난 기교로 감탄을 자아내는 연주는 그의 우선순위가 아니다. 김세현은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자신을 드러내는 연주보다, 나 자신을 버리고 음악을 섬기는 마음으로 연주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년배인 임윤찬(21)에게 라이벌 의식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존경하는 선배”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미국 보스턴에서 임윤찬 선배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를 본 적이 있는데, ‘이보다 더 잘 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연주하는 김세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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