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5일 지지자들과의 소통 창구인 ‘청년의 꿈’을 통해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같은 홍 전 시장의 언급이 정계 복귀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한 지지자는 ‘청년의 꿈’ 게시판에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고 때를 기다리면 좋겠다”며 “길게 보셨으면 한다. 조금씩 사람들을 포섭하고 길게 가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세월이 이끄는 대로 순리대로 간다”, “조급하지 않고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 내 능력이 소진됐다고 판단될 때까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다만 지난 두 번의 대선은 참 유감이었다”며 자신이 출마했던 국민의힘 20대·21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외부 인사를 영입하려 했던 친윤계의 움직임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29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30년 정치 인생을 오늘로 졸업하고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정계를 떠나고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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