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부산주거포럼’ 창립총회를 열고 변화하는 주거환경에 대응하는 민관 협력 주거정책 플랫폼의 본격 출범을 알렸다. 이번 포럼은 주거, 건축, 도시계획, 복지,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02명이 참여해 실행 중심의 주거정책 마련을 목표로 구성됐다.
총회에는 박형준 시장과 민·관·학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부산 주거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행사는 샌드아트 공연, 비전선포식, 주제발표, 지정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비전선포식에서는 ‘상상 이상의 행복주거도시, 부산’이라는 공식 비전이 선언됐으며 이는 시민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형 주거 가치 실현 의지를 담았다.
주제발표에서는 우신구 시 총괄건축가가 ‘부산의 주거를 묻다: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부산의 인구구조 변화, 1~2인 가구 및 고령층 주거 위기, 공급 중심 정책의 한계 등을 진단하고 주거복지·도시재생·공동체 회복이 통합된 다차원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의 정책 전환을 부산 주거정책의 미래로 제시했다.
지정토론에서는 건축, 주거복지,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7명이 주거의 공공성, 공간전략, 주택시장 패러다임 전환 등 부산 주거정책의 미래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포럼이 단순 논의에 그치지 않고 정책 실행의 실질적 매개체가 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일본 오사카시 주택행정교류 대표단과 부산의 대표 부동산 유튜버 ‘태박이’가 참석해 국제적 연대와 시민 체감의 두 축에서 의미를 더했다.
부산주거포럼은 앞으로 102인의 분야별 전문가를 중심으로 분과를 구성, 주거현안 분석과 시민 의견 수렴, 실행과제 도출 등 실천 중심의 정책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좋은 주거 환경이 도시를 바꾼다”며 “지속 가능한 협치 기반 위에서 부산의 미래 주거 모델을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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