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3일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과 관련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물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24시간 철저히 대비해 국민들의 경제생활에 영향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정부에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중동 사태 관련 긴급 현안 회의를 열고 정부 측에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고 최수진·박성훈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회의에는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은혜 정책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원장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과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참석해 사태에 대한 현안 보고를 했다.
최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오는 원유가 우리나라의 수입량의 68% 정도”라며 “이번 사태가 국내 원유 수입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유가가 3% 정도 올랐고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1% 수준”이라며 “정부에 더 철저히 점검하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게 불확실성을 얼마나 해소하는가와 관련된 부분”이라며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에 대해 요청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에는 외교부 관계자를 만나 긴급 현안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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