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2일 이뤄진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에 대해 “(여야 대화의) 첫 시작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지난 대선 기간 여야가 공통으로 공약한 부분에 대해 조속 처리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오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한 뒤 “앞으로 정치 복원을 위해 야당과 더 자주 소통하고 지속적으로 대화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을 이번 회동의 중요성과 의미로 평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선거 후 불과 18일 만에 여야 지도부가 함께 자리를 만들었다”며 “과거 정부가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에) 720일 걸렸던 점을 본다면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의 정례화에 대해서는 “앞으로 (야당과) 만나가면서 어떻게 정례화할 지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동의 성과에 대해서는 “여야 공통 공약과 관련해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하며 “여야 공통 공약을 협의하고 노력해서 빨리 이행하는 것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국민의힘에 대화를 촉구했다.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에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 의지 및 협조 요청 △조속한 내각 구성을 위한 조건·환경 조성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힘의 반성 △여야 공통 공약에 대한 조속 처리 등 입장을 전달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통령에게 ‘임기 후 재판을 받겠다는 것을 약속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사법부 독립을 위한 의견을 전달한 데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의 문제”라며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에 대해 반성과 사죄 등 여러 조치를 취하는 것이 먼저”라고 전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 배분과 관련한 여야 원내지도부 간 갈등 국면과 관련해서는 “국회의 사안이지 대통령과 관계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여러 차례 말한 것처럼 2024년도에 원내대표를 통해 전반기 원구성 합의된 바가 있기 때문에 지금 논의될 사안이 아니라는 게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추경 처리와 관련해서는 “빠른 통과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선 결정을 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하고 시행착오를 극복하면 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국민의힘의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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