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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멍6' 공개…독자 생태계 구축 속도 내는 화웨이

20일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선보여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자체 운영체제(OS)인 훙멍(하모니)의 차세대 버전인 ‘훙멍6’를 공개하고 개발자 베타 프로그램 가동에 나섰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에 맞설 자립형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을 앞당기겠다는 목표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중국 경제 매체 21세기경제에 따르면 20일 열린 화웨이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위청둥 컨슈머BG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40여 종의 화웨이 단말 제품에 훙멍5가 탑재돼 있으며 3만 개가 넘는 훙멍 애플리케이션과 메타서비스가 본격 개발되고 활발한 업데이트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훙멍6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 CEO는 “훙멍 OS는 이제 독립 생태계를 구축한 완성형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며 “훙멍 OS 5의 생태계에 참여한 앱은 9000개를 넘어서며 시스템·앱 간 통합 경험을 끊임없이 확장해왔다”고 설명했다.

위 CEO는 현재 훙멍 OS에 등록된 개발자 수가 8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는 “앱 수는 아직 안드로이드와 iOS의 수십만 개에 비해 훨씬 적지만 상위 5000개 앱은 이미 일반적인 사용 사례의 99.9%를 포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훙멍은 단일 OS를 스마트폰, PC,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는 물론 최근 화웨이와 협업하는 자동차 업계의 시스템에도 장착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훙멍6에서 가장 주목되는 기술은 ‘샤오이’로 불리는 지능형 에이전트 기반 인공지능(AI) 비서다. 기존의 음성 명령을 넘어 사용자의 기기 화면 인식은 물론 상황에 따른 답변, 엑셀 시트 작성, 앱 개발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이번 성과는 2019년 미국 정부의 제재로 구글의 핵심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차단된 후에도 화웨이가 기술적 독립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왔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초기 버전은 안드로이드와 호환됐지만 지난해 10월 안드로이드와 완전 결별한 후 애플의 iOS처럼 독립형 OS로 거듭났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훙멍 OS는 2023년 1분기 2%였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2024년 4분기 4%로 끌어올렸다. 안드로이드는 74%, iOS는 22%의 점유율을 유지해 격차가 크지만 지난해 1분기부터 중국 내에서 훙멍의 출하량은 iOS를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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