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장타 빅4’는 1위 폴리 맥(독일), 2위 줄리아 로페즈 라미레즈(스페인), 3위 오스톤 킴(미국), 4위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이다.
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 KLPGA 투어 대표 장타자들인 방신실과 황유민의 비거리는 이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랜치 이스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드라이브 거리를 쟀더니 1위는 미국 동포 오스톤 킴이었다. 1, 2라운드 평균 285.2야드를 날렸다. 맥은 자격이 없어 출전하지 못했고 라미레즈는 장타 6위(278.6야드)를 기록했다. 페데르센의 2라운드까지 평균 드라이브 거리 순위는 19위(268.7야드)였다.
작년 KLPGA 장타 1위에 올랐던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서 오스톤 킴에 이어 두 번째로 멀리 날리는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평균 279.7야드를 찍었다. 올 시즌 LPGA 드라이브 거리 9위에 올라 있는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이 방신실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방신실은 첫 날 장타 순위에서는 293.7야드를 보내고 오스톤 킴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황유민은 1, 2라운드 평균 274.7야드를 보내고 전체 10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드라이브 거리 9위가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다. 275.6야드를 날렸는데, 황유민과의 차이는 0.9야드에 불과했다. 코르다의 올해 LPGA 장타 순위는 13위다.
화끈한 장타는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이날 버디 2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한 방신실은 1타를 잃었지만 공동 8위(이븐파 144타)로 선전했다. 2타를 잃은 황유민은 공동 11위(1오버파 145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10번 홀로 출발해 전반을 버디와 보기 2개씩 범하면서 타수를 잃지 않았지만 후반 8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가 나오면서 언더파가 오버파로 변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주인공은 공동 5위 이소미다. 이날 1타를 잃고 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했다. 오스톤 킴과 이와이 아키에(일본)도 이소미와 같은 순위다.
이날 2타를 줄인 지노 티띠꾼(태국)이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선두를 지켰고 호주 동포 이민지와 다케다 리오(일본)가 3타 차 공동 2위(3언더파 141타)에 올랐다. 2타를 줄인 렉시 톰프슨(미국)이 단독 4위(2언더파 142타)다.
이날 가장 뜨거운 샷을 날린 한국 선수는 최근 3연속 톱5 행진을 벌이고 있는 최혜진이다.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한 최혜진은 2타를 줄이고 황유민, 이미향과 함께 공동 11위(1오버파 145타)에 자리했다.
넬리 코르다가 공동 16위(2오버파 146타)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고 전인지는 4타를 잃었지만 공동 25위(3오버파 147타)로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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