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주미대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3인자로 꼽히는 앨리슨 후커 신임 국무부 정무차관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주미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조 대사와 후커 차관은 이날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만난 자리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한미간 긴밀한 공조와, 한미간 포괄적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후커 차관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로 평가된다.
조 대사는 후커 차관의 국무부 복귀를 축하하면서 “한국의 오랜 친구이자 한미동맹의 든든한 지지자인 후커 차관이 앞으로도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힘써달라”고 당부했다고 대사관은 소개했다.
또 두 사람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및 도전 요인뿐 아니라, 최근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을 비롯한 글로벌 정세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 같은 글로벌 도전과제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대사관은 밝혔다.
이달 초 취임한 후커 차관은 국무부의 지역과 양자 정책 현안 전반을 관장한다. 한국 업무를 담당하는 동아시아태평양국을 비롯한 지역별 정책국이 정무차관 관할인 만큼 한미관계와 북미관계에도 관여한다.
후커 차관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국무부 정보·조사국에서 선임 분석가로 활동했고 트럼프 1기 행정부(2017∼2021년) 때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한반도 업무를 맡았다. 2018∼2019년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판문점에서 각각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및 회동에도 깊이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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