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10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칭화대 석사 학위를 받았다는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중국 출입국·비행편 기록을 공개했다.
김 후보자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5년 2월 19일부터 2018년 1월 12일까지의 중국 출입국 일자와 비행기 편명, 체류 기간을 공개했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 원외 최고위원으로서의 활동을 하면서 칭화대 학업을 마쳤다. 중국의 최고의 명문대가 요구하는 수업과 시험을 다 감당했다”며 “월수금 아침 최고회의를 일주일에 하루씩 번갈아 빠지며, 비행기 출퇴근 학업투혼을 불태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로스쿨의 3년 박사 과정과 중국 로스쿨의 1년 석사 과정을 동시에 진행했다”며 “칭화대 중국법 석사과정의 학점을 미국 법무 박사 학점으로도 인정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김 후보자는 “텅텅 빈 에어차이나 오전 비행기를 대폭 할인가격으로 이용하는 온갖 알뜰함과 주 2∼3일 하루 3만원으로 학교 앞 싼 숙소를 장기 예약하는 발품이 비결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미국에 비해 절반 수준의 학비와 생활비로 버텼다”며 “정치검찰의 2차 표적 사정으로 한 학기가 늦어졌지만, 결국 다 마쳤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칭화대 로스쿨은 마구잡이로 학위를 주는 대학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논문도 썼다”며 “탈북자 문제를 국제법으로 다루면서 중국에 할 말도 한 의미 있는 독창적 주장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또 “오늘 현재 청문회법상 요구자료 제출시한을 넘긴 바가 없다. 시한과 규정 안에서 제출할 것”이라며 “제 검증을 요구하시는 야당 국힘의원님들의 열성을 존중한다. 다만 균형적 역지사지의 잣대와 합리적 사리판단의 반론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