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일부터 시작되는 장마에 대비해 전방위적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부산시는 18일 오후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이준승 행정부시장 주재로 16개 구·군, 경찰·소방재난본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대책회의를 개최, 분야별 안전대책을 최종 점검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부터 중부·남부지방에 장마가 시작, 21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부산은 해안가와 도심 저지대 침수 등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시는 지난 3월부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풍수해 5대 위험유형 집중관리 전담팀(TF)을 운영해 왔다.
시는 이번 회의에서 풍수해 상황관리 체계 강화, 재해발생 우려지역 발굴 및 위험요소 해소 여부, 선제적 통제·대피체계 구축 등 주요 대책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비상근무 협업부서를 확대하고 강풍대응 비상단계를 상향했으며 현장 모니터용 CCTV 763대를 추가 설치해 상황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이와 함께 인명피해 우려지역 339곳 중 51곳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관리하고 하천 진출입 차단시설 414개, 긴급대피시설 78곳, 지하차도 침수 대비 비상대피로 21곳 등 안전시설도 장마 전에 모두 설치를 완료했다. 온천5호교 임시구조물 철거, 동천 가물막이 제거, 명장공원 재해예방공사 조기 완료 등 우기 전 위험요소도 선제적으로 제거했다. 대형공사장 317곳, 산사태 취약지역 360곳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했다.
시는 예기치 못한 위험기상에 대비해 우선대피 대상자 660명을 지정하고 공무원과 민간 대피조력자 784명을 사전 배치해 위기 발생 시 신속한 대피와 통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 부시장은 “최근 부산에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인 사례처럼 재난의 규모가 고정관념을 뛰어넘고 있다”며 “여름철 기상정보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자체의 통제와 대피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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