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가 제안한 혁신위원회와 관련해 “다음 지도부가 하는 게 맞다”고 공을 넘겼다.
김 비대위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 거취가 결정되면 다음 지도부가 권한대행 체제이거나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할텐데 그 기구에서 다루는 게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있는 지도부에서는 당원 여론조사로 개혁 의지를 모아 다음 지도부가 혁신위원회를 통해 개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동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한 것은 개혁안에 대한 당원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곧 시작되는 특검과 관련해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당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원 여론조사야 말로 당원 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 자유민주정당을 지키는 시작점”이라고 강조하며 “요론 조사를 거부할 명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앞서 △9월 초 전당대회 개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교체 진상 규명 △당심·민심 반영 절차 구축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등 5대 혁신안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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