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중교통의 실핏줄’로 불리는 마을버스 표지판을 보다 알아보기 쉽게 바꾸는 등 마을버스 이용환경 대폭 개선에 나선다.
서울시는 마을버스를 시내버스처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을버스 버스 정보안내 단말기(BIT·Bus Information Terminal)’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마을버스 정류장 BIT 서비스를 시내버스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운영 대수도 늘릴 계획이다. 현재 시에서 운영 중인 마을버스 BIT는 총 2466대로, 설치율은 43.8% 수준이다.
시는 우선 올해 398곳의 기기를 교체하고 신규로 315대를 설치 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교체 및 설치 사업을 마무리하면 설치율은 49.4%로 상승하게 된다.
시는 시내버스와 마찬가지로 우회 등 교통상황의 필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BIT 표출 방식도 개선한다.
마을버스 정보의 시인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공공 디자인도 적용한다. 서울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단순화되고 최적화된 표준 프로그램을 사용함으로써 도로 통제 및 교통 상황에 따른 다양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를 받아 표지판형 마을버스 버스정보 안내단말기 표준 디자인을 배포했으며 ‘서울알림체’ 사용 및 모서리 곡면처리 등 디자인 통일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BIT 고장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관리 체계를 자치구 중심으로 전환한다. 지금까지는 마을버스조합, 자치구 등이 함께 설치 및 유지 보수 등을 추진해왔지만 기기 고장 등이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빠르게 조치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자치구로 일원화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민들의 생활과 이동에 직결된 마을버스 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지역 주민과 노약자의 교통 편의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교통 정보를 더욱 쉽고 정확하게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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