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아 신임 외교부 2차관이 취임과 함께 “한국은 이제 단순한 참여자를 넘어 규범 창출 국가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11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한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가교 국가로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단순한 참여자를 넘어 이제 규범을 형성하고 또 확산하는 데 보다 주도적으로 기여하는 규범 창출 국가로서 자리를 매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또 “국익 중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다변화하고 내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태평양, 유럽, 글로벌 사우스와의 맞춤형 협력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공급망 안정, 신기술 협력, 개발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외교 관계 다변화는 특정 국가·지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고 한국 외교의 자율성,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차관은 통일부와 국가안보실, 외교부 등 각종 외교안보 부처는 물론 한미연합군사령부에서도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다. 국방부 산하 한국국방연구원에서는 북한군사연구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차관의 군축자문위원 임명은 한국인 세 번째이고, 민간인으로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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