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전 단계로 여겨지는 열대저압부가 올해 처음으로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필리핀 마닐라 서쪽 약 61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는 24시간 이내에 제1호 태풍 우딥(WUTIP)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딥은 마카오가 제출한 이름으로, 광둥어로 ‘나비’를 뜻한다.
열대저압부는 열대저기압 중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 미만인 것을 뜻한다. 한국에서는 초속 17m 이상으로 강해지면 태풍으로 분류한다.
기상청은 이날 3시 30분 기준 이번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한 뒤 중국 광둥성 남서부에 상륙하고, 14~15일께 중국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이 예상하는 최대 풍속은 13일께 초속 25m이다.
태풍이 소멸되면서 수증기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로 유입되면 비가 내릴 수 있다.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15일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14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 가능성이 있다. 15일 오후에는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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