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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대상 영어학원비 월평균 130만원…연간 약 1500만원 지출

강경숙 의원·사걱세, 현황 전수조사

서울 136만, 경기도 123만…전년比 최대 10%증가

"사교육비 과도함 부담 초저출생 현상 더 악화"

서울 강남구의 한 영어유치원. 연합뉴스




수도권에 위치한 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지난해 월평균 학원비가 130만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사교육비로만 한 해 1500만 원이 넘게 지출되는 셈이다.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10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과 함께 지난달 7~30일 서울·경기도 5개(고양·안양·성남·용인·화성) 지역의 유아대상 반일제 영어학원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걱세에 따르면 지난해 영어학원 월평균 학원비는 서울이 약 136만 원, 경기도는 약 123만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5%, 1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경기의 월평균 학원비는 129만5000원으로, 연간으로 계산하면 1554만 원이다.

월평균 학원비에는 월평균 교습비와 급식비, 기숙사비, 차량비 등이 포함됐다. 방과 후 프로그램 등 추가 비용은 학원비 집계에서 제외돼 실제 학부모 총 부담 비용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학원비는 상승했지만, 영어학원 개수는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걱세는 지난해 서울시에 위치한 영어학원이 299개로 전년보다 34개 줄었다고 분석했다. 경기도 소재 영어학원은 119개로 전년보다 3곳 줄었다.

일평균 교습시간은 서울 영어학원이 5시간24분, 경기권은 5시간8분이었다. 초등학교 1·2학년 일평균 수업시간(3시간 20분)보다 약 2시간, 중학교 1학년(4시간 57분)보다 약 30분 긴 수준이다.

사걱세는 "서울시는 학령인구의 감소로 영어학원의 양적인 축소 속에서도 질적인 대형화와 특정 지역으로의 집중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고, 경기도는 학령인구 변화와 무관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소규모 학원은 점차 시장에서 퇴출되고, 경쟁력을 갖춘 대형 학원 중심의 재편 가속화와 학원비가 급등하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력을 갖춘 지역·계층을 중심으로 조기부터 집중적인 사교육 투자가 강화되는 양상"이라며 "이를 방치할 경우, 과도한 가계 사교육비 부담은 물론 출산을 기피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우리 사회의 초저출생 현상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교육 당국을 향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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