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 버스 파업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박홍률 전 목포시장이 쏘아 올린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목포시내버스는 지난 2022년 노조 파업 등으로 두 차례의 운행 중단 사태 이후 목포시는 2년 만에 새로운 대중교통시스템을 구축했다.
목포시는 최대 현안인 시내버스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해 올해부터 새로운 공영버스 체계로 전환해 순항 중이다.
앞서 목포시는 노선개편을 통해 운행 효율성을 확보했다.
기존 20개 노선을 넓은 길 중심의 경로를 설정하고 직선화해 15개 노선으로 줄였고, 그 결과 운행거리는 22%, 연료는 15%가 줄어드는 효과를 이끌었다.
개편 노선의 주요 특징은 운행 효율성 향상을 위해 넓은 길 중심의 경로를 설정하고 직선화해 효율성을 높였다.
체질 개선후 목포형 공영버스 도입의 특징은 직영과 위탁 운영을 함께 하고 있다.
1개의 직영 공영제와 3개의 위탁사업자(노선입찰형 준공영제)가 경쟁하는 공영버스 체제로 전환에 성공하며 그동안의 잡음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위탁 공영버스는 효율적 운영을 위한 운영체계로 입찰을 통해 선정된 3개 버스회사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매년 평가를 통해 경영 합리화와 서비스 품질 경쟁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목포시는 사업을 통해 1966년부터 사실상 독점 운행된 목포 시내버스에 대한 노선권 인수 어려움을 딛고, 전국 시 단위 최초로 공영버스 시대를 열었다.
파업과 중단과 지원 비용 급상승 등 악순환의 반복될 고질적인 상황에서, 체질개선과 준공영제 도입은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목포시는 88-1번 노선에 첫 친환경 전기저상버스를 투입했고 6월부터 3번 노선에 6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연말까지 25대까지 늘려 저소음 저진동으로 운행 효율성과 승객 편의를 높이고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이동성을 크게 향상 시킨다는 방침이다.
목포시의 한 관계자는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은 노선 공영화를 기초로 노선체계, 운영체계, 인프라 체계로 구성된 종합 대중교통 정책이다”며 “목포시가 시내버스 사업의 법적 권리를 확보해 효율적인 노선체계, 경쟁과 균형이 있는 운영체계, 도시 교통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체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공공성 추구하는 종합 대중교통 정책을 구축하는 목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공공성은 대중교통의 합리적 효율화를 통해 경제성을 높이고, 공급 안정성을 극대화해 ‘효율적이고 멈춤 없고 질 높은 서비스’ 공급체계의 구축을 통해 공공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목포시 공영버스의 장점은 1개의 직영과 3곳의 위탁사업자가 상호 보완하며 경쟁하는 구조를 형성해 대중교통의 안정적 운행과 서비스 향상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목포 시내버스 공영화는 공영화 과정에서 2차례 동안 시민공론화회를 운영해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결한 점을 인정받아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적극행정국민신청 유공 우수기관에 선정되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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