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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조합설립 앞둔 여의도 삼부… 연일 신고가 행진 [집슐랭]

추진위, 이달 중 조합 설립 총회 개최 예정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삼부아파트 전경. 뉴스1




단지 내 용도 지역이 달라 차질을 빚었던 서울 여의도 삼부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조합 설립이 임박했다. 한강변 입지, 용도지역 상향, 높은 대지 지분으로 높은 사업성이 기대되는 가운데 재건축이 본격화하며 아파트 가격도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9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삼부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이달 22일 조합 설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삼부아파트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30-2, 30-3번지에 위치한 준공 51년차(1975년), 866가구의 노후 아파트다. 여의도아파트지구 중 시범아파트(1584가구) 다음으로 규모가 크고 대지지분이 평균 약 72㎡로 높아 사업성이 좋다고 평가 받는다. 인접한 목화아파트와 통합재건축을 논의하다가 독자 노선을 걷기로 하고 2020년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설립했다.

추진위원회 설립 다음 단계인 조합 창립 총회까지 5년이 넘게 걸린 것은 주민 갈등 때문이다. 삼부아파트의 용도지역은 30-2번지 6개 동이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30-3번지 4개 동이 3종 일반주거지역 및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용도지역 체계상 일반상업지역은 3종 일반주거지역보다 훨씬 높은 용적률을 활용해 개발을 할 수 있다. 이에 일반상업지역 위치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이 개발 이익, 비용을 별도로 정산하는 ‘독립 정산제’를 요구했다. 하지만 개발 후 이익 격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으며 조합 설립 동의율이 법적 요건인 70%를 넘겼고 이번 총회 개최에 이르렀다.

추진위는 용적률 560%, 아파트 약 1788가구, 오피스텔 314호 규모 재건축을 하는 것을 목표로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받고 있다. 신속통합기획 자문 방식은 서울시 측 전문가와 조합이 함께 ‘재건축의 밑그림’인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서울시가 2023년 여의도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지구 내 아파트의 용도지역을 올려주기로(3종일반→일반상업) 하면서 삼부아파트도 높은 용적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단 서울시가 종상향이 된 곳들은 상한용적률을 600% 이하로 권장하고 있어 이에 맞게 정비계획을 짤 예정이다.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되면 시공사 선정에 착수할 수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며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 전용 135㎡는 지난달 8일 37억 2000만 원에 매매 거래돼 하루(34억 2000만 원)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3월(32억 원)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에 5억 2000만 원이 뛰었다.

여의도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신고가 행렬은 삼부아파트만의 얘기가 아니다. 올 초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마친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지난달 전 주택형에서 신고가가 나왔다. 대표적으로 전용 79㎡가 5월 26억 8000만 원에 팔려 지난해 5월(19억 6000만 원) 대비 7억 2000만 원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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