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민선 8기 광주광역시 핵심 사업중 하나인 영산강 익사이팅존 국제설계공모 특혜 의혹과 관련, 시청 관계부서를 압수수색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5일 광주시청 ‘영산강 익사이팅 존’ 조성 사업 주무부서 사무실 등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광주시가 공모 지침을 위반해 특정 업체가 선정되도록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영산강 익사이팅존은 광주시 민선 8기 공약인 ‘Y 프로젝트’ 핵심 사업으로, 총 사업비 416억 원을 들여 북구 동림동 산동교 일원에 꿀잼 라인(익사이팅 존)을 조성하는 것이다.
영산강 익사이팅존에는 고대 마한 문명부터 아시아문화중심도시까지 성장한 광주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물과 디지털 예술을 소재로 하는 상상력이 있는 '아시아물역사 테마체험관'이 4000㎡ 규모로 들어선다.
광주시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작품 선정을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1단계 11개 작품 심사를 거쳤고 2단계에 오른 5개 작품의 심사를 지난 2월 20일 완료, 당선작과 입상작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탈락업체는 공모 당선 업체가 시가 제시한 설계 지침을 따르지 않았는데도, 시가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임의로 공모안을 수정했다며 법원에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탈락한 업체가 광주시를 상대로 낸 ‘설계공모 금지 가처분’은 최근 법원에서 기각됐는데, 경찰은 법원 결정과 무관하게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조만간 관련자들을 불러 본격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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