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4일 밤 인천 계양구 자택 대신 대통령실이 마련한 안가에 머물 예정이다.
4일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남동 관저는 점검 중이며, 최종적인 관저 선정은 추후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사저는 의원 시절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 있다. 경호 문제를 고려했을 때 이 후보가 계양 사저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매일 출퇴근하기는 사실상 어려움이 따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집권 초기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했는데, 당시 교통 혼잡 통제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기도 했던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용산 시대를 마감하고 청와대에 복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그러나 청와대 개·보수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는 별도로 머무를 사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황인권 경호처장에 대한 임명을 직접 발표하면서 "국민 위한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통해서 경호실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앞으로 대통령 출근한다고 길 너무 막지 마시면 좋겠다, 제가 아침에 출근하는데 너무 불편하고 사실은 안 좋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인수위 기간 없이 취임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자택에서 출퇴근하다 취임 사흘 뒤에 청와대 관저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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