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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트럼프 대규모 예산 삭감에도 '문화예술 지원' 필요한 이유 [서울포럼 2025]

"예술가도 지역경제 주체… 정부 지원 살아남을 것"

빈센트 리카델(왼쪽) 미술 사진작가·전 NEH 회장 선임 비서관과 조상인 백상미술정책연구소장이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서울포럼 2025 특별 행사로 열린 '픽셀 엔 페인트'에서 특별 대담을 나누고 있다. 오승현 기자




“어디에서든 문화예술 분야는 예산 삭감 1순위입니다. 하지만 예술가들도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주체들이고, 지역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도 문화예술 지원은 살아남을 것입니다.”

미국의 사진 작가 빈센트 리카델은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5’의 특별 포럼 ‘픽셀 앤 페인트(PIXEL & PAINT)’에서 정책적인 문화예술 지원의 필요성을 이같이 밝혔다. 리카델은 예술가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기 정부에서 국립인문재단(NEH) 선임 고문으로 활동했던 문화 행정가이기도 하다.

리카델은 NEH 고문으로 일하기로 결정한 배경과 관련해 “2017년에 처음 고문 제안을 받았을 때 활동 중인 예술가로서 정부 보조금을 심사할 때 다른 관점을 제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보조금을 신청하는 영화 제작자, 교육자 등은 저마다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고 이와 관련해 의견을 피력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정부에서 문화예술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국립예술기금(NEA)와 NEH, 박물관도서관서비스연구소(IMLS) 폐지를 추진 중이고 올 3월부터 수많은 문화예술단체 지원이 이미 종료된 상태다. NEA와 NEH는 1960년대부터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에서 예술단체들을 지원하며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수행해온 기관이다.



이와 관련해 리카델은 “NEH 예산 삭감 소식을 듣고 굉장히 슬펐지만 조금은 낙관적”이라며 “NEH는 미국의 작은 단체들, 지역 예술가·영화 제작자·교육자 등 해당 지역에 뿌리내리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주체들을 지원했던 만큼 앞으로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 박물관·미술관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리카델은 “박물관·미술관에서 주민들은 자신의 문화를 이해할 뿐 아니라 외국 문화도 이해할 수 있다”며 “지역의 갈 곳 없는 사람들에게 박물관·미술관은 만남의 장소이자 지역 사회의 초석이 될 수 있고 직장인들에게도 새로운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장”이라고 지적했다.

예술가로서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 중요한 덕목으로는 ‘겁내지 않는 태도’를 들었다. 리카델은 “새로운 길을 갈 때 겁내지 말아야 한다”며 “원래 예술가의 삶이란 어떤 비난을 받더라도 용기를 내고 ‘리스크 테이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가로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고 실수도 해야 한다”며 “예술을 한다는 건 곧 실수를 한다는 것이고, 실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갖고 끈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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