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김효주의 스윙을 따라 하고 싶어 한다. 김효주를 지도하고 있는 한연희 코치는 “리듬을 부드럽게 하려면 몸의 힘을 빼고 헤드 무게를 느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강하게 치려고 몸이 경직되면 헤드 무게를 못 느낀다. 백스윙도 작아지고 스윙은 딱딱해지면서 오히려 멀리 치지 못한다”며 “여자 프로골퍼와 남자 아마추어 골퍼가 팔씨름을 하면 남자가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여자 프로골퍼가 더 멀리 때리는 건 이 원리를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코치는 헤드 무게를 느끼는 연습법으로 아이언 2개를 양손에 각각 잡고 휘둘러보라고 했다. “예를 들어 왼손에는 6번, 오른손에는 7번을 잡는 거예요. 처음에는 두 아이언이 따로따로 놀지만 조금 익숙해지면 정확한 스윙 궤도를 알게 되고 헤드 무게도 느낄 수 있어요. 이게 어려우면 처음에는 2개 아이언을 한꺼번에 잡고 빈 스윙을 해도 됩니다.”
김효주의 몸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팀글로리어스의 선종협 대표는 “효율적인 스윙을 위해선 유연성 운동에 신경 써 보라”고 했다. 관절 가동성에 필요한 골반이나 흉추가 충분히 회전하면 스윙이 훨씬 편해지면서 동작이 잘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선 대표는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오픈북 스트레칭’을 추천했다. 방바닥에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책을 펴듯 팔과 몸통을 회전하는 운동인데 흉추 회전에 큰 도움이 된다. 선 대표는 “회전 동작만 잘되도 아웃-인 궤도나 엎어 치는 스윙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며 “유연성이 커지면 부상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유튜브 검색만 해도 자세한 동작이 나와 있으니 꼭 해보라”고 추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