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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신의 눈' 장착 新모델 가격까지 낮췄다

■ 中 전기차 치킨게임 점입가경

22개 모델 최대 1000만원 보조금

제 살 깎기 싸움에 수익성 빨간불

해외 밀어내기 수출 양상 심화 우려

독일 베를린에서 5월 21일 BYD가 개최한 차량 발표 행사 현장에 차량들이 진열돼 있다. 로이터연합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등극한 비야디(BYD)가 최대 1000만 원의 파격적인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 인하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BYD가 ‘신의 눈’으로 불리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장착한 최신 모델의 가격까지 인하하면서 관련 업계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제 살 깎기 할인 경쟁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이를 만회하기 위한 해외 덤핑 수출 양상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중국 경제매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BYD는 지난주 말 22개 모델의 프로모션을 시작하며 최대 5만 3000위안(약 1009만 원)의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올해 BYD는 여러 차례 가격을 내리며 보조금을 제공했지만 이번에는 ‘618’ 쇼핑 축제를 앞두고 가격 인하 폭과 대상을 늘렸고 자율주행 기능을 장착한 모델까지 포함시킨 것이 눈길을 끈다. BYD는 2월 ADAS 신의 눈을 장착한 21개 모델을 출시하며 해당 시스템을 장착하지 않은 모델만 할인해 재고 처리에 나섰다.

BYD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지난해 대비 30% 늘어난 550만 대로 설정했지만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138만 대로 목표의 25% 수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BYD가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문제는 시장 1위인 BYD가 촉발한 가격 전쟁이 업계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날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BYD 등의 주가가 급락한 배경이다. 자동차 업계의 출혈 경쟁이 반복되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4월 평균 16.8%의 할인율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평균(8.3%)의 두 배에 달하는 역대 최고치라고 보도했다. 할인율은 3월(16.3%)에 비해서도 커진 것으로 중국 전기차 업계가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제 살 깎기 ‘할인 전쟁’이 이어지면서 중국 전기차 제조 업체 50여 곳 중 수익을 낸 곳은 BYD·리오토·세레스뿐이다. 나머지 업체들은 막대한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 그리고 살인적인 할인 경쟁까지 더해져 적자로 허덕이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향후 2년 이내에 소규모 업체들이 시장에서 퇴출되거나 대형 업체에 인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수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수요는 늘지 않고 있어 업체들은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밀어내기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중국산 전기차는 중국 전체 자동차 수출의 3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년 평균 25%에 비해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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