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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맞은 경찰에 "방검복 왜 안 입었나"며 감찰?…경찰청 "그럴 계획 없다"

연합뉴스




경기 파주에서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흉기에 찔려 중경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 경찰이 감찰 계획이 없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은 이날 “지난 22일 파주시에서 발생한 피습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피해 경찰관을 대상으로 감찰 조사를 진행한 바 없고,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어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경찰관직장협의회 성명을 통해 경찰청이 감찰을 한다는 주장이 마치 경찰청의 입장인 듯 확산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름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달 22일 경기 파주 와동동의 한 아파트에서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3명이 신고 대상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책임론 논란이 불거지자 경찰청이 입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처음 출동한 경찰관 2명은 방검복 등 안전 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현장에 갔다가 공격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가 도착한 경찰관 1명도 범인 제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경찰 관계자가 언론에 “출동 지령에 안전장구 착용 지시가 있었으나 출동 경찰들은 착용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 보도되면서 경찰 내부에서 지휘부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한시가 급한 신고 상황에서 미처 방검복을 챙기지 못한 현장 경찰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도 이달 23일 성명을 내고 “이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오랜 시간 누적돼 온 구조적 실패가 만든 예고된 참사”라며 “경찰청의 대응은 더욱 참담하다. 피습당한 경찰관에게 감찰을 보내고 매뉴얼을 따진다. 절차를 위반했는지, 보고는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직장협의회는 이어 “칼을 든 범죄자를 만든 것이 아니라 칼에 맞을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 자들이 이 참사의 진짜 책임자”라며 “감찰을 중단하고 진짜 책임부터 따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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