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이 19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호남 지역 분위기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출마 당시보다 더 좋다"며 이 후보의 득표율이 6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 60%,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0%,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0% 정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최근에 61%의 (이 후보) 당선 가능성을 나타내는 여론조사도 나오더라"며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이 55%인데 여기에 지금 김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내부 내란세력들이 반성 없이 준동하는 것을 보고 중도층이 우리(민주당)에게 넘어오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호남 지역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90% 이상의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만큼 이 후보가 득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고는 "탈당하나 마나 똑같은 사람"이라며 "윤석열을 세상과 격리시키지 않으면 국가가 편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도 윤석열을 그렇게 옹호했다면 '책임을 지고 반성한다’는 것으로 끝나겠나. 후보 사퇴가 진정한 책임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선거 판세에 끼칠 영향에 대해선 "헌집 문패 바꿨다고 새집 되나"라며 일축했다. 이어 "김 후보도 청산할 건 청산하고 '이제 우리도 내란세력과 손절하고 미래로 갈 테니 국민 여러분이 도와주십시오'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윤석열을 감싸고 돌며 518 정신을 말하면 누가 속아 넘어가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재명 당선시 홍준표 총리설'을 두고는 "서로를 위해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해도 홍준표 총리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조합"이라며 "앞으로 홍 전 시장이 많은 기여를 한다고 하면 써볼 만한 카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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