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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트럼프 '종전' 담판 나선다

◆'2개의 전쟁' 중재외교 재돌입

SNS에 "19일 푸틴과 대화할 것"

바티칸서 러우 평화회담도 추진

휴전 협상나선 이스라엘·하마스

美 개입 전망…리비아 이주 계획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기념품 가게에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묘사한 러시아 전통 목각 인형 ‘마트료시카’가 진열돼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중재 외교에 나선다. 과거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자신해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비협조로 체면을 구긴 만큼 종전 협상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19일 오전 10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것”이라며 “대화의 주제는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5000명 이상의 군인들을 죽이는 피바다를 막고 무역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다음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여러 회원국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던 매우 폭력적인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타스통신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를 준비 중”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전쟁 발발 3년 만에 처음으로 고위급 대면 협상을 했으나 전쟁 포로 1000명을 각각 교환하기로 합의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90분 만에 종료됐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을 포함한 서방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최소 30일간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에 동의할 것을 요구했으나 러시아 협상단은 분쟁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군대를 철수한 후에야 휴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 협상을 둘러싼 교착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푸틴의 직접 대화가 전쟁 종식의 열쇠’라고 강조해 왔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을 앞둔 15일에도 “푸틴과 내가 만나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정상 간 담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푸틴도 이 전쟁에 지쳤고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원래 일주일 만에 끝내려던 전쟁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8일 방송될 CBS 인터뷰 내용 중 미리 공개된 부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측에 공개적으로 일대일 만남을 제안했다면 미·러 정상이 직접 만나는 것만이 종전 논의를 진전시킬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되도록 빨리 그렇게 (푸틴과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그간 뚜렷한 중재 성과를 내지 못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도 재차 개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직후인 15일 ‘기드온의 전차’ 작전 개시를 선언하며 가자지구 곳곳에 공격 수위를 높였고 그 결과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46명이 사망했다.

카타르 매체 알아라비알자디드는 “17일 재개된 협상에서 두 달간의 교전 중단이 논의되고 있으며 미국이 이에 개입할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16일에는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주를 위해 미국이 무료 주택이나 보조금 등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이 이주처로 거론된 리비아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 동결을 해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재국 카타르에서 17일 양측의 새로운 휴전 회담이 재개된 가운데 이날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무함마드 신와르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알하다스 방송은 지난주 이스라엘군이 표적 공격한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터널에서 신와르가 측근 10명과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13일 가자 남부 칸유니스의 유럽병원 지하에 마련된 하마스 지휘 통제 시설을 공습한 바 있다. 신와르는 최근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에서 극단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져 일각에서는 그의 사망이 사실일 경우 휴전 합의 도출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소방관들이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은 키이우 외곽의 한 민간 기업 사업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16일 이스탄불 평화협정 종료 이후 우크라이나에 이틀 연속 공습을 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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