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의 김건희 여사 부정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재차 소환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이날 “피의자 전성배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전성배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 윤모씨로부터 김 여사에게 선물하기 위한 고가의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 등을 받는다. 이날 검찰은 전씨에게 선물 전달 및 청탁 여부, 통일교와의 관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이달 3일에도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윤씨가 김 여사 선물용으로 샤넬 가방과 6000만원대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 통일교 계열사 인삼 제품 등을 전씨에게 전달한 것을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김 여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선물의 행방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수행비서 유모 씨와 저모 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의 휴대폰 3대와 메모, 수행비서들의 휴대폰 등을 확보했다. 다만 압수수색 현장에서 샤넬백과 목걸이 등 선물은 발견하지 못했다. 검찰은 이달 3일 전 씨를 소환조사한 데 이어 이달 15일 윤 전 본부장을 불러 조사하는 등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샤넬코리아를 압수수색해 샤넬백 구매 이력을 살펴봤고 김 여사 수행을 전담했던 전직 대통령실 제2부속실 소속 조모 행정관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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