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닷새째인 16일 전북에서 집중 유세를 통해 전날에 이어 호남 표심을 잡는 데 힘을 쏟는다. 민주당은 "전북은 이 후보에게 각별한 지역이며 일관된 정치 신념인 '억강부약', '대동세상'이 태동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아침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는 오늘 익산·군산·전주·정읍을 차례로 방문한다"며 "도민들께 공정 원칙을 바탕으로 전북의 꿈과 전북도민의 염원을 실현할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익산은 국가식품 클러스터 산업과 관광산업 등을 중심으로 혁신적 변화를 주도한 도농상생도시"라며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새 엔진으로 거듭날 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군산은 새만금 중심 도시이자 조선업 재도약을 꿈꾸는 군산을 전기선박 등 신산업 육성으로 일자리 늘리는 비전과 실천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주 일정에 대해선 "전주에서는 청년 국악인과의 간담회를 진행해 K팝, K푸드의 뒤를 이어 국악이 K컬쳐의 주요 축이 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간담회 이후) 조선 왕조와 후백제 역사가 살아숨쉬는 천년고도 관광중심도시 전주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유세 장소인 정읍을 두고는 "동학농민군이 최초로 관군 상대로 승리를 거둔 '황토현 전투'가 일어난 곳"이라며 "분열과 갈등으로 국민을 고통 속에 빠뜨렸던 지난 3년간의 실정을 끌어내고, 모든 국가 역량이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쓰이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대동세상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다시 새긴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전북은 끝이 아닌 대한민국의 출발점으로 다시 설계될 것"이라며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기 위해 국민 통합을 바탕으로 경제 위기, 양극화, 국난 극복해내고 대동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수석대변인은 "오늘 아마 (이 후보가) 김상욱 무소속 의원과 만나게 될 것 같다"며 "장소 문제에 대해서 익산인지 군산인지는 정확히 말하긴 그렇고, 오늘 중으로 만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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