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많은 사람들이 다음 정부 이름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한다. 저는 그 정부의 상징은 국민주권이라 본다. '국민주권정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영삼 정부의 '문민정부', 김대중 정부의 '국민의 정부', 노무현 정부의 '참여정부' 명칭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음 정부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국민주권주의를 관철하되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정치인들은 편을 갈라서 싸워도 국민들은 편을 나눠 싸울 필요가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작은 차이 때문에 편을 갈라서 서로 공격하고 죽이고 절멸시키려 하지 말자"라며 "이제는 서로 존중하고 차이 인정하고 네 말 맞고 내 말도 맞고 그 중간쯤도 맞다며 타협하고 조정해서 합리적인 결론에 이르자. 통합의 정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추후 대통령 직에 당선되더라도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재차 밝혔다. 그는 "이 짧은 인생에 5년밖에 안되는 짧은 (집권) 시간에 할 일이 태산인데 남의 뒤나 캐고 누구를 쫓아다니면서 괴롭히고 이럴 시간이 없다"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론하면서 국민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도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박 전 대통령도 권좌에서 가뿐하게 촛불로 끌어내렸다"라며 "우리 국민은 백만명이 모여도 청소도 깨끗하게 하고 누구 하나 꼬집힌 사람도 없고 유리창 한 장 안 깨지게 하고 마침내 현실 권력을 권좌에서 끌어내렸다"라고 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해방된 나라 중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한 위대한 나라다. 이는 국민들이 해냈다"며 "이상한 몇 명의 사람에 의해서 우리가 곤란과 위기를 겪고 있지만 또 이걸 기회로 바꿔서 위기를 딛고 새로운 출발로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K 이니셔티브' 세계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이 거대한 변화는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을 도구로 쓰는 바로 여러분 국민들이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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