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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박해 남아공서 여는 G20 안가" 美 보이콧 방침[글로벌 왓]

NSC, 각 기관에 관련 작업 중단 지시

트럼프 "남아공서 백인 제노사이드"

남아공 "트럼프 잘못 알고 있다" 반박

"중국에 국제 의제 주도권 넘기는 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해 정부 기관들의 모든 준비 활동을 중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공이 백인 농장주들의 토지를 빼앗는 등 박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정부 기관들에 남아공 G20 준비 작업을 전면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직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복수의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사실상 올해 G20 전체를 보이콧하는 수순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남아공은 오는 11월 요하네스버그에서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백인 농민의 토지를 몰수하고 가족까지 살해하고 있는 나라에서 여는 G20 회의에 어떻게 참석하느냐”며 보이콧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약 50명의 남아공 백인들을 인도주의적 난민으로 인정해 미국 입국을 허용하기도 했다.

남아공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미국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파르트헤이트 이후 30년간 이어진 인종 불평등 해소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의 G20 불참이 중국의 영향력만 키워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애틀랜틱카운슬의 조시 립스키 지정학경제센터 국장은 “미국이 만든 G20에서 중국에 주도권을 넘겨주는 격”이라며 “미국은 과거 중국이나 러시아 등 의견 충돌이 있는 나라에서 열린 회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비판했다. 한 미국 관리도 “다자간 회의에 매우 조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견제 없이 활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월에 열린 G20 외무장관 회의를 보이콧했다. 당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내 임무는 미국의 국익을 증진하는 것이지, 세금을 낭비하거나 반미주의를 용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불참을 정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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