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사실혼 관계의 여성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께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 통행로에서 30대 남성 A씨가 3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범행 이후 자택으로 달아났으며, 오전 10시44분께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지난 3월 A씨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경찰이 B씨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는 등 안전조치를 했으나, A씨의 범행을 막진 못했다. B씨는 사건 당시 스마트 워치를 통한 신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는 한편 A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 주변인 조사 및 폐쇄회로(CC)TV를 통한 동선 추적으로 A씨의 범행 행적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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