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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2중앙경찰학교 사업 재시동… 남원 vs 예산 vs 아산 3파전 [채민석의 경솔한이야기]

중앙경찰학교 개교 40주년

각종 교육시설 이미 포화상태

교육기간 38주→24개월 연장

남원, 전북·영남 포섭해 유치전

아산·예산은 '단일화' 구상 중

지난달 11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신임경찰 제315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경례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찰청




경찰이 일시 중단됐던 제2중앙경찰학교 신설을 재추진한다. 경찰은 개교 40주년을 맞이한 중앙경찰학교에 더해 제2학교를 개교해 신임 경찰관 교육·훈련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남 남원과 충남 예산·아산 등 지자체 3곳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6일 경찰청은 지난달부터 약 1억 원을 투입해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 분석 및 사업 방식 연구에 다시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입경찰 교육훈련의 특수성과 기존 중앙경찰학교와의 차별성을 고려해 최적의 장소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는 물론 국유재산관리기금과 임대형 민자사업 적용도 노리고 있다. 당초 경찰은 지난해 11월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0월 돌연 연기했다.

경찰은 현대 범죄가 조직화·첨단화하고 있는 만큼 신임경찰 교육기간을 현행 38주에서 최대 24개월까지 늘리려 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 충주에 있는 중앙경찰학교는 1984년 5월 개교해 부지가 좁다. 지속적으로 교육시설을 확충해왔으나 이젠 포화 상태라 교육기간 연장이 불가능하다. 경찰이 제2중앙경찰학교 신설에 나선 이유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최근 성과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현장 결원 해소를 위해서는 신임 순경 채용 인원을 늘려야 하는데 현재 중앙경찰학교 수용 인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제2중앙경찰학교 신설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설 학교의 후보지로는 전북 남원, 충남 예산·아산 등 세 곳이 꼽힌다. 경찰은 지난해 47개의 지자체로부터 유치 희망 의사를 접수한 뒤 1차 평가를 거쳐 후보지를 이 세 곳으로 추렸다. 경찰이 후보지 선정 과정에 다시 돌입하자 이들 지자체도 덩달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남원이다. 남원은 이달 3일부터 진행된 춘향제 행사에서 ‘경찰특화도시 남원’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홍보활동에 나섰다. 유치에 성공한다면 영남과 호남의 상생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북은 물론 경북과 경남권 포섭에도 나섰다. 또한 조기 대선을 앞두고 발굴한 74개 전략사업에 투입되는 총 사업비 65조 원 중 8000억 원을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산시는 지난달 1억 2000만 원을 투입해 제2경찰학교 유치를 위한 기초 자료와 주요 쟁점을 분석하고 타당성을 도출하는 한편 특화 전략을 발굴해 유치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같은 충남 지역인 예산군도 후보지역 중 하나로 살아남았다. 이에 아산과 예산은 단일화로 남원시와 1대 1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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