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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 단지 재건축 속도전에…대치 선경·여의도 미성도 속도 높여 [집슐랭]

대치 선경, 재건축추진위원회 설립 준비 작업

미도 정비구역 지정, 은마 재건축 시동에 탄력

여의도 미성, 신통기획 자문 신청 주민 동의 구해

한양·대교·공작·시범 앞서나가자 추진 동력 얻어

월계 삼호 4차, 정비계획 입안제안 신청 마쳐

월계시영 주목받는 가운데 주민설명회 열고 박차

대치 선경. 네이버 거리뷰 캡처




서울 주요 지역에서 재건축에 탄력이 붙자 인접 단지에서도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비슷한 입지인데도 사업 단계에 따라 평가가 갈리면서 뒤처진 단지들이 몸값을 올리기 위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 아파트는 재건축추진위원회 설립 준비 등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11일 현대건설이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벌써 건설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인접 단지인 대치 미도의 정비구역 지정이 대치 선경 집주인들을 자극했다. 강남 일대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1호 아파트인 대치 미도는 지난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통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신통기획은 정비계획 수립단계에서 서울시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1983년 25개 동·2436가구 단지로 준공된 미도는 정비사업을 통해 최고 높이 49층·3914가구(공공주택 756가구 포함) 규모로 재탄생한다. 양재천 인근 ‘우선미(개포 우성·대치 선경·대치 미도)' 중 미도가 재건축 사업에서 앞서 가면서 대치동 주민들 사이에서 재건축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20년간 표류했던 강남 재건축 최대어인 은마의 정비계획 변경안 공람까지 이뤄지면서 신축이 귀한 대치동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은마는 재건축으로 49층·5962 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여의도 미성. 네이버 거리뷰 캡처


한강변에서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빠른 곳으로 꼽히는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미성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신청을 위한 주민 동의를 구하고 있다. 미성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아파트와 상가 소유주를 대상으로 주민동의서를 받은 뒤 신통기획 자문으로 사업 추진 동력을 얻으려 하는 것이다.

미성은 1978년 지어진 577가구 규모 아파트다. 소규모지만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에 바로 붙어있는 초역세권 입지에 국회, 증권가와 가까워 직주 근접성도 우수하다. 2009년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 이후 안전진단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다가 2022년 통과했다. 하지만 추진위원장 해임 등 집행부 구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여의도 주요 단지들의 재건축 속도전이 미성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의도 1호 재건축’ 한양은 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영향평가 등 서울시의 5개 통합심의와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사업시행계획 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대교도 통합심의를 통과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공작은 통합심의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 1호 신통기획’ 시범은 올해 2월 최고 높이 65층·2473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을 확정 고시했다.

월계 삼호4차. 네이버 거리뷰 캡처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으로 주목받는 노원구 월계동에서 910가구로 구성된 월계 삼호 4차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용적률 360%를 적용받아 1260가구 단지로 재건축하는 구상을 세우고 다음 달 주민설명회를 연다. 지역에서 3930가구 대단지인 월계 시영(미성·미륭·삼호3차)이 큰 주목을 받지만 삼호 4차는 지난달 구청에 정비계획 입안제안을 신청하며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재건축 준비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거래도 속속 체결되고 있다. 여의도 미성 전용면적 91.9㎡는 지난 4월 3일 22억 원에 거래됐다. 삼호4차 전용 50.18㎡는 4월 1일 5억 9500만 원에 손바뀜됐다. 같은 아파트 전용 59.49㎡는 3월 27일 6억 9000만 원에 팔렸다.

공급 감소로 신축 아파트가 귀해졌고 공사비가 급등하고 있는 만큼 재건축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이어질 전망이다. 대치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주변에서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위한 사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려는 움직임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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