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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탱고 비유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 "삶의 가장 완전한 경지"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3월 23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퇴원하기 전 신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전세계인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고 떠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 전 남긴 결혼에 대한 가르침이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가톨릭 청년 교리서(YOUCAT)에 실릴 프란치스코 교황의 ‘탱고와 지속적 결혼에 대해’라는 제목의 교리 해설 서문을 공개했다.



교황은 자신이 젊은 시절 모국 아르헨티나에서 느낀 탱고를 통해 결혼의 성격을 설명했다. 교황은 "남녀 댄서는 (탱고를 추면서) 사랑에 기뻐하며 자신을 다른 이에게 완전히 주는 것의 의미를 이해한다"며 "아마도 탱고에 대한 오랜 기억 때문에 내가 결혼에 대한 교황 권고에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것"이라고 했다. 이 권고는 교황이 지난 2016년 4월 발표한 것으로 어떠한 역경이 따르더라도 가정 생활은 아름답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문에서 교황은 결혼의 현실적 난제를 젊은이들에게 묻고 가톨릭 교리에 토대를 둔 선택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교황은 "젊은이들이 서로 사랑하고 그 사랑을 더 위대한 것으로 변화시키려고 용기를 낼 때 항상 감동한다"며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사랑하겠다'는 약속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겠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물론 나도, 당신도 현실에 깜깜한 게 아니듯이 오늘날 결혼이 3년, 5년, 7년 뒤에 얼마나 많이 실패에 이르느냐"며 "아마도 당신 부모님들도 같은 용기를 갖고 혼인성사를 시작했겠지만 그 사랑이 완성까지 이르지는 못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랑과 인생을 완성해주는 결혼의 가치를 믿으라고 권고했다. 그는 "사랑, 하느님, 평생 지속될 사랑의 모험을 당신이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믿으라"며 "사랑은 완전해지기를 원하며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따위의 태도는 사랑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인간에게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받아들여지기를 원하는 욕망이 있다"면서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평생 상처를 안고 살지만 결합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잃지 않고 모든 것을 얻는데 이는 삶의 가장 완전한 경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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