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 흉기난동 피의자, 내일 검찰에 구속 송치

앞서 신상 공개…32세 김성진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김성진(33)이 지난 24일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난동을 벌인 김성진(33)이 검찰에 넘겨진다. 사건 발생 8일 만이다.

강북경찰서는 김씨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다음달 1일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24일 김씨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서울경찰청은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증거가 충분하며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신상 공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2일 오후 6시 20분께 미아역 인근 마트에 진열돼있던 흉기의 포장지를 뜯고 휘둘러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명의 피해자 중 크게 다쳐 위중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60대 여성은 끝내 사망했다. 경상을 입은 40대 여성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범행 직전 A씨는 마트에 진열된 소주를 꺼내 마셨다. 매장 내 흉기의 포장지를 뜯고 피해자들을 공격하는 범행을 저지른 뒤에는 옆 골목에서 태연히 담배를 피우며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사용한 흉기는 가게 앞 과자 매대에 올려두고 자리를 떴다. 당시에는 자신이 입원중이던 인근 정형외과의 환자복을 입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