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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역대급 고수온 피해에 아열대 어종 연구 성과

벤자리 월동 성공…양식 기간 단축 기대

방어류·점성어 등 양식 품종 연구 집중

지난해 8월 20일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항 인근 가두리 양식장에서 고수온을 견디지 못한 우럭이 떠오르자 건져내고 있다. 박종완 기자




지난해 역대급 고수온 양식어류 피해가 난 경남도가 아열대 어종에 대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고수온 대응 전략 품종인 '벤자리'의 월동 시험을 비롯해 대량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경남에서는 역대급 고수온 양식어류 피해가 발생했다. 고수온에 취약한 우럭(조피볼락)과 말쥐치, 볼락, 멍게, 굴 등이 고수온에 집단폐사하며 역대 최대인 660억 원의 피해를 기록했다. 이에 도는 지난해부터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할 시점이라고 보고 주요 양식품종의 육종 연구와 아열대 신품종 개발 등 고수온 대응 품종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남 어류양식협회가 요청한 벤자리 양식 연구가 대표격이다. 벤자리는 한국·일본·중국에 걸쳐 분포하며 제주도와 추자도 남부 해역에 많이 분포하지만, 수온이 상승하면서 남해안에도 자주 출현하고 있다. 최대 60cm까지 자라며 지방 함량이 풍부해 여름철에 횟감과 구이용으로 인기가 있다.

도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지난해 벤자리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겨울 생존율도 확인했다. 통영·거제 해역에서 월동 시험을 한 결과 우수한 생존율을 보였다. 또 조기 종자 대량 생산에도 성공했는데 올해 초 유례없는 저수온에서도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연구소는 벤자리 조기 산란을 유도하고자 올해 초부터 수온과 광주기를 조절해 산란 시기를 기존 6월에서 2월로 앞당겨 수정란 생산에 성공했다. 종자 생산부터 출하까지 양식 기간을 단축하는 등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3월 초 생산된 조기 수정란 600만 알을 어업인에게 분양하고, 자체 생산한 종자 6만 마리도 5월 초에는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다양한 고수온 대응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산업화에 성공한 능성어는 어업인의 요구에 따라 수정란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대왕바리 등 바리류, 잿방어, 흑점줄전갱이 등 아열대 어종에 대한 연구 개발 체계를 구축했다.

국외 고수온 품종인 점성어(홍민어)와 돌비늘백합 연구도 추진 중이다. 선어회로 인기가 높은 점성어는 4월 이식 승인을 완료한 상태다. 6~7월 어미를 중국으로부터 이식해 9월부터 수정란을 생산할 계획이다. 돌비늘백합도 모패를 확보해 기초 연구가 진행 중이다.

박대원 수산자원연구소 기술담당관은 “연안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화가 가능한 다양한 아열대 품종을 선정하여 연구 중”이라며 “방어류나 바리류 등 현재 연구중인 품종이 어업인의 소득 창출에 직접적 기여가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참굴 등 남해안 주요 양식 품종을 대상으로 고수온 내성 품종 개발을 국립수산과학원·수협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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