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국민의힘 경선에 도전한 한동훈 후보가 쿠팡플레이의 프로그램 'SNL 코리아' 녹화 현장에서 함께 출연했던 개그맨 정성호와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됐다. 한 후보는 이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리면서 동명이인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태그하는 실수를 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성호 의원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 후보의 게시물을 캡처해 올린 뒤 "한동훈 후보님, SNL은 저도 재미있게 시청했습니다만 저는 그 정성호가 아닙니다. 선거운동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27일 페이스북 계정에 정성호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내가 저러는구나", "거울 치료", "반성", "재밌었다"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인물 태그는 개그맨 정성호가 아닌 정성호 의원으로 올렸다. 이름을 검색한 뒤 상단에 뜬 이용자 중 공인 인증 표시인 파란색 배지가 있는 정 의원을 개그맨 정성호로 착각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한 후보의 페이스북 계정의 사진에서 해당 태그는 삭제됐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26일 공개된 SNL의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했다. 그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지원자로 나서 면접을 보는 형식으로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한 후보처럼 꾸민 개그맨 정성호는 손님으로 출연해 한 후보 특유의 화법을 패러디했다.
한편 한 후보는 이날 김문수 후보와 함께 국민의힘 최종 경선 진출이 확정됐다. 최종 경선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에 이어 내달 1∼2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50%), 국민 여론조사(50%)로 진행된다. 최다 득표자는 3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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