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해 “빅텐트로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전향적 입장을 보였다.
안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행이 4월 30일 출마를 기정사실화한다면 함께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해야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일화 수용 입장으로 바뀌었다고 보면 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안 후보는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출마와 다르지 않다”며 비판해 왔으나, 당 안팎에서 ‘한덕수 단일화론’이 힘을 얻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국과의 관세 협정이 워낙 중요해 한 대행이 이 일을 맡아서 완수하는 수밖에 없다”며 “출마는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 대행과의 단일화 효과에 대해선 “실제로 일어나기 전에는 모른다”며 “어느 구름에서 비가 내릴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향해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의 대통령이 3년 만에 실패했다”며 “그런데 또 똑같은 사람을 뽑겠나”라며 꼬집었다. 이어 “저는 38석의 정당을 3김 이후에 최초로 만들었다”며 “(한 후보는) 정치적인 성과가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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