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서울 여의도와 용산을 연결해 미국 뉴욕에 버금가는 글로벌 경제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GTX를 강원권까지 연장하는 등 수도권 교통망 확충 의지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수도권 공약’ 발표문에서 “여의도 금융 허브와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하나로 연결해 글로벌 자본과 기업들이 모이는 세계적 금융·비즈니스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에 대해서는 “세계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성남·수원·용인·화성·평택·안성에 조성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연구개발(R&D)부터 설계·테스트·생산까지 아우르는 완결형 생태계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 후보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은 “공항과 항만, 배후 도시를 연계한 글로벌 물류 허브를 목표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송도·영종도·시흥 일대를 R&D와 생산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경기·인천 지역은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모여있는 데다 이 후보가 정치적 기반을 둔 지역인 만큼 적극적인 발전 청사진을 내놓는 데 집중했다. 특히 수도권을 하나의 경제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촘촘한 교통망 구축 계획을 강조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GTX-A·B·C 노선 적기 추진 및 수도권 외곽과 강원으로 연장 △GTX-D·E·F 등 신규 노선 단계적 추진 및 GTX플러스 노선 검토 △경기 북부 접경지까지 KTX(파주)와 SRT(양주) 연장 운행 등이다.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핵심으로 한 정책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소상공인의 노란우산 공제처럼 농업인을 위한 퇴직연금제를 도입하겠다”며 농업인 노후 보장 제도를 제시했다. 이미 세 차례 좌초된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추진 의지를 밝히며 “쌀값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고 인센티브 확대와 판로 보장으로 타 작물 경작 전환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농업 재해 피해 복구비 지원 단가 현실화’와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농업 확산’ 등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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