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오차범위 밖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보수 진영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장래 대통령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38%로 1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직전 조사에서 38%로 최고 지지율을 찍은 데 이어 이날도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2위는 8%를 얻은 한 후보였다. 한 후보는 직전 조사에서는 6%를 기록했지만 국민의힘 1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빅4’ 진입 후 2%포인트 상승했다. 한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 중 가장 많은 지지율을 얻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7%로 뒤를 이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6%를 얻었다. 한 권한대행은 2주 전 선호도 2%로 처음 조사에 이름이 올랐고 지난주 7%로 존재감이 커졌다. 하지만 아직 다른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며 뚜렷한 차별점은 보이지 않는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줄곧 보수 진영에서 1위를 달려온 김문수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6%로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각각 2%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김동연 민주당 예비후보는 각각 1%로 나타났다. 3%는 이외 인물(1.0% 미만 약 10명 포함), 2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1차 경선을 통과한 김·안·한·홍 후보 등 4명의 선호도 합계는 23%다. 한국갤럽은 “보수 진영 일각의 차출론에 힘입은 한 권한대행까지 포함해도 29%로 이 후보에 못 미친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계 주요 인물 각각에 대한 대통령감 인식을 물은 조사에선 이 후보가 지지 46%와 반대 49%를 기록했다. 한 권한대행은 지지와 반대가 각각 28%, 62%였고 홍 후보는 25%대 69%다. 김 후보는 지지 24%에 반대 66%, 한 후보는 지지와 반대가 각각 22%, 71%를 기록했다. 이준석 후보는 17%대 73%다. 두 달 전인 2월 11~13일과 비교하면 이재명·한동훈·이준석 후보 지지는 3~5%포인트 상승, 김문수 후보 4%포인트 하락, 홍준표 후보는 변함없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접촉률은 39.5%, 응답률은 16.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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