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닝에 도루 6개.
밀워키 브루어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팀당 162경기 체제 이래 최다인 1이닝 6도루 기록을 작성했다. 21일(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14대1 밀워키 승리)에서 밀워키는 1회 말 ‘도루쇼’를 벌였다. 브라이스 투랑의 2루 도루, 투랑과 크리스천 옐리치의 이중 도루, 윌리엄 콘트레라스와 리스 호스킨스의 더블 스틸, 살 프렐릭의 2루 도루가 연거푸 나왔다.
밀워키의 적극적인 주루에 흔들린 오클랜드가 송구 실책을 두 차례 범하면서 밀워키는 1회에만 4점을 뽑았다. 스포츠 통계 전문 엘리어스스포츠뷰로는 “MLB 확장 시대인 1961년 이후 한 이닝에 도루 6개를 성공한 것은 이날 밀워키가 최초”라고 소개했다. 스포츠레이더는 “1919년 8월 27일 뉴욕 자이언츠가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3회 도루 6개를 성공한 후 106년 만에 나온 기록”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2회와 3회 도루 1개씩을 추가한 밀워키는 4회 케일럽 더빈이 2루 도루를 성공하면서 총 9개로 구단 한 경기 최다 도루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992년 8월 3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한 8도루였다. 4회 말이 끝날 때 밀워키는 8대0으로 앞섰고 이후에는 도루를 자제했다.
밀워키는 팀 도루 33개로 32개의 시애틀 매리너스를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AP통신 인터뷰에서 “적극적인 주루는 상대를 흔들 수 있다. 우리도 상대의 뛰는 야구에 흔들린다”며 “마침 우리 선수들은 뛰는 것을 좋아한다. 나도 그런 경기를 장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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