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2029년까지 5만가구 공급…가격거품 뺀 기업형 임대도 선뵐 것"

■김도현 SK디앤디 대표

실속형 '에피소드 컨비니' 론칭

신촌·강남 이동하며 거주 가능

유연성 높인 맞춤형 방식 구현

시니어 주택도 진출…내년 착공

김도현 SK디앤디 대표가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국내 최고의 공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고객 편의성은 높이고 가격 거품을 제거한 모델을 개발해 2029년까지 기업형 임대주택 5만 가구를 공급하겠습니다.”

김도현 (사진)SK디앤디 대표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을 넓히기 위해 대중성을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SK디앤디는 임대주택 브랜드 ‘에피소드’를 운영 중이다.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6000여 가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만 가구, 2029년 5만 가구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에는 또 다른 임대주택 운영기업인 로컬스티치를 인수한 바 있다. 새 임대주택 브랜드명은 ‘에피소드 컨비니(Conveni)’로, 이달 중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1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편의점처럼 임차인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게 주요 콘셉트다. 김 대표는 “직장의 형태가 다양해질수록 거주지에 대한 유연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 에피소드 신촌점에서 1년간 임차계약을 한 뒤 6개월 거주하다가 강남점으로 이동해 나머지 6개월을 거주해도 임대료 상승 등 페널티가 없는 맞춤형 운영 방식을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디앤디는 ‘국내 1위 기업형 임대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외국계 투자사들과도 손을 잡았다. 지난해 말 자회사인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을 통해 모건스탠리와 공동투자 방식으로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195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을 매입한 게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국계 투자사들로부터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물류시설과 오피스 개발시장은 선진국 수준이지만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은 아직 태동 단계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공유주거 플랫폼 1위 ‘해빗’과 제휴를 맺고 일본과 싱가포르 등 글로벌 임대주택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김 대표는 국내 기업형 임대주택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임대 사업자는 임대료 상승을 연 5% 이하로 제한받는다. 김 대표는 “예로 1년 계약을 한 임차인이 6개월만 거주하고 퇴거하면 또 다른 임차인을 구하게 되는데, 서울의 경우 자치구에 따라 임대료를 올려 받을 수 없게 돼 있다”며 “정부가 기업형 임대사업자들이 분양이 아닌 임대료만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SK디앤디는 올해 시니어 주거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워버그핀커스와 공동 투자해 현재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140여 실 규모의 시니어 레지던스를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시니어 주거 플랫폼도 최종 분양전환이 아닌 임대로 수익을 내는 모델을 구상 중”이라며 “액티브 시니어보다는 의료시설을 접목해 돌봄이 필요한 노년층이 주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 포트폴리오 중심도 개발에서 운영으로 옮긴다. SK디앤디는 물류시설이나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을 개발한 뒤 매각해 수익을 올려 왔다. 그러나 우후죽순 생겨난 오피스에 2029년 과잉 공급 우려가 나오면서 새 먹거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1인 가구 증가 등 효과에 지난해 서울의 공유주거 시설은 3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그동안 개발 중심 사업에서 하드웨어적인 접근을 주로 했다면, 앞으로는 디벨로퍼를 넘어서 국내 최고의 공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