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 대학에서 교수가 수업시간 중 학생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져 학교 인권센터가 조사에 들어갔다.
20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달 15일 인천 모 대학교에서 A교수는 강의 중 한 학생에게 고성을 지르며 욕설을 내뱉었다. 당시 A교수는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 학생 B씨를 향해 "야 이 XX 너 안 닫아? 노트북 닫으라고"라며 소리쳤다. 그는 이어 "나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며 "너도 한몫했다. 솔직하게 미안하지만 00아"라고 학생 실명도 언급했다.
수업에는 2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었다. B씨는 "갑작스러운 욕설에 아직도 가슴이 떨릴 정도로 정신적 충격이 크다"며 "많은 학생이 있어서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B씨는 대학 인권센터에 A교수를 신고했고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A교수는 자신의 경솔함을 인정하고 학생들에게 다시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A교수는 "어떤 이유에서든 수업 중 욕설을 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라며 "학생들에게 사과했고 피해 학생은 따로 불러 미안하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대학은 인권센터 조사 결과가 나오면 A교수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달에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 3월 14일 저녁 7시께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경영관에서 진행된 KMBA 수업에서 C교수가 술에 취한 채 들어왔다. 당시
학생들이 "쉬시는 것이 어떠냐"고 권하자 C교수는 욕설과 함께 "난 테뉴어(정년 보장)를 받은 정교수라 너희가 문제를 삼아도 끄떡없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수강생들의 항의로 이 사실을 확인한 고려대는 해당 수업 강의자를 교체했으며, C교수는 이메일을 통해 학생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