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 2년 만의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김시우는 20일(한국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공동 2위 저스틴 토머스, 앤드루 노백(이상 미국)에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김시우는 2023년 소니 오픈 우승 이후 2년여 만에 PGA 투어 우승을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잡았다. 김시우는 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두고 있다. 2017년에는 ‘제5의 메이저 대회’라고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김시우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 한국 선수 첫 우승이자, 총상금 2000만 달러와 우승 상금 400만 달러가 걸린 PGA 투어 특급 지정 대회(시그니처 이벤트)에서 우승하는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2타 차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김시우는 1번(파4)과 2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떨어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김시우는 5번(파5)과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2타를 더 줄인채 전반홀을 마쳤다.
후반 13번(파4)과 15번 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최고의 흐름을 유지하던 김시우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고 이날 경기를 끝냈다.
매버릭 맥닐리(미국)가 13언더파로 2타 차 4위에 올랐고 브라이언 하먼(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김시우에게 3타 뒤진 12언더파 공동 5위다.
이날 3타를 줄인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1언더파 공동 7위다.
김시우를 제외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안병훈은 중간 합계 8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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