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경남 김해 봉하마을까지 도보 종단을 시작한다. 전국 각지 시민들을 만나면서 ‘국민의 기본권 수호가 정치의 시작’이라고 강조한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되새긴다는 취지다.
곽 의원은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민생탐방을 위한 도보종단 출정식을 열었다. 광화문에서 시작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까지 하루 평균 25㎞ 이상 20일간 총 453㎞를 걸으며 민생을 살필 예정이다.
이날 출정식에서 곽 의원은 “윤석열 정부 2년 반 동안 우리는 ‘기본이 무너진 정치’, ‘상식을 벗어난 정치’, ‘공정이 위협받는 정치’를 경험했고 이는 결국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로 이어져 헌정 중단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이르렀다”며 “윤석열 정부 시기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가 특별히 높아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이 무너져 상식과 공정이 통하지 않는 정치를 보며 우리 국민은 진정한 민주주의 가치, 기본의 정치, 상식의 정치, 공정의 정치를 하나씩 실천했던 노무현 대통령을 더욱 그리워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러한 정치적 염원을 담아 오늘 서울의 중심, 정치의 중심, 이곳 광화문에서 첫 걸음을 시작한다”며 “이 첫 걸음은 헌법가치를 정치의 기본으로 삼으신 노 전 대통령께서 잠들어 계신 경상남도 봉하마을에 닿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길을 걸으면서 길 위의 이야기를 듣고 길 위에 펼쳐진 사람들의 소망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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