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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들고 있는 패, 시진핑보다 훨씬 약해…조만간 항복할 것"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전면전으로 치닫는 관세전쟁에서 조만간 패배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기드온 라흐만 수석외교칼럼니스트는 1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강한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트럼프는 중국과의 ‘관세 포커 게임’에서 훨씬 약한 패를 들고 있다”며 “트럼프가 이를 받아들일 때까지 시간을 지체할수록 미국은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라흐만은 “미국보다 5배나 많이 수출하는 중국이 관세율 인상 경쟁에서 불리하다”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주장에 대해 “베선트의 논리에는 결함이 있다. 중국이 미국에 많은 상품을 판다는 것은 영향력을 높이는 요인이지 약점이 아니다”며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80%, 자전거·선풍기·인형의 75%가 중국산이다. 저렴한 중국제가 사라지면 미국 소비자가 고통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때 증명된 것처럼 시진핑은 (자국민에게) 나쁜 실수를 저질러도 감당할 수 있다. 반면 백악관은 여론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며 “트럼프는 패배하는 미래를 스스로 선택했다. 조만간 항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흐만은 중국이 강경책을 택한다면 매우 강력한 무기를 활용할 수 있다"며 중국에서 생산되는 항생제 원료, F-35 전투기에 투입되는 희토류 자재 등으로 보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 경제 규모는 14조~15조 달러인데 대미 수출 규모는 5500억 달러에 불과하다"는 요르그 부트케 전 중국 유럽상공회의소 전 회장의 발언을 인용했다. 라흐만은 "중국은 공산당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 권위주의 체제기 때문에 미국보다 경제적 고통을 감내할 준비가 더 잘 돼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성급히 후퇴하는 상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대화에 나올 유인이 전혀 없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패배를 자초했다. 조만간 패를 접어야 할 것"이라며 관세 전쟁에서 항복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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