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밀어내기 수출에…中 1분기 5.4% '깜짝 성장'

[美中 관세전쟁]

고율관세 시행전 3월 수출 12%↑

무역전쟁 피해 내달부터 반영될듯

중국 산둥성 옌타이의 한 항구에서 수출용 자동차들이 들어서 있다. AFP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올해 1분기 5.4%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중국 당국은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 자평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고율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부터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16일(현지 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GDP가 31조 8758억 위안(약 6187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5.1%)과 블룸버그통신(5.2%)이 집계한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통계국은 “생산·공급의 빠른 회복과 국내 수요 확대”를 성장 요인으로 꼽았지만 외신들은 미국의 관세 부과 전 밀어내기가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의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4% 늘었고 산업생산도 7.7% 증가하며 2021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달부터 중국산 제품에 최대 145%에 달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전 기업들이 수출 물량을 앞당겨 출하한 결과로 풀이된다.

성라이윈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미국의 고율 관세는 분명 외부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 도전에 전력으로 대응하겠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5% 안팎 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성장세가 일시적 반사이익일 뿐 본격적인 관세 충격이 반영될 2분기부터는 지표가 빠르게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의 피해는 다음 달부터 지표에 드러날 것”이라며 이미 미국행 물류의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빈 싱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중국이 부양책을 신속하게 내놓지 않으면 충격을 흡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