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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헤다로 돌아온 이혜영…'헤다 가블러' 연기 대결에 주목

이영애의 '헤다 가블러'보다 하루 늦은 개막

자유 갈망하는 여성 그리는 입센의 기념비적 작품

5월 두 배우의 연기 대결에 연극계 기대감 커져

5월 8일 개막하는 국립극단의 ‘헤다 가블러’ 컨셉 사진 /사진제공=국립극단




배우 이혜영이 13년 만에 헤다 가블러로 돌아온다. 배우 이영애가 32년 만에 연극 복귀작으로 ‘헤다 가블러’를 선택한 가운데 두 배우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국립극단은 2012년 이혜영 주연으로 초연했던 연극 ‘헤다 가블러’를 다음달 8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다시 올린다고 14일 밝혔다. 작품은 초연 당시 전회차 매진 기록을 세웠으며 배우 이혜영에게 제5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여자 연기상, 제49회 동아연극상 여자 연기상을 안긴 바 있다.

헤다 가블러는 근대 연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1890년대 발표한 희곡이다. 남편의 성 대신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자신의 성 ‘가블러’로 살아가는 여성 ‘헤다’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은 사회적 억압 속에서도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내면을 그려 17세기 남성 중심 사회에 파란을 일으킨, 연극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국내 프로무대에서는 세계 초연 이후 120년 만에 처음 무대에 올랐는데 바로 국립극단의 2012년 작이다. 덕분에 배우 이혜영에게는 ‘한국의 첫 번째 헤다’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국립극단이 13년 만에 다시 공연하는 헤다 가블러는 박정희 단장 겸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첫 작품이다. 박 연출은 수동적인 여성상의 거부라는 전통적인 작품 분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작품이 가진 인간의 실존 의지를 더욱 깊게 들여다볼 계획이다. 박 연출은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도 21세기판 헤다들은 존재한다”며 “보편적 가치라는 말로 개인을 구속하고 강요하는 구조조의의 최면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작동하는 가운데 그 속에서도 자아의 본질을 찾아 헤메는 오늘날의 헤다들에게 사회가 어떤 손을 내밀 것인가를 질문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배우 이영애가 8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헤다 가블러’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LG아트센터


LG아트센터도 배우 이영애가 주역을 맡은 ‘헤다 가블러’를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홀에서 선보인다. 1500석 규모의 대극장을 채운 가로 16m 높이 10m 규모 거대한 무대와 대형 스크린을 통한 라이브 영상을 결합해 스펙터클한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이영애 배우는 지난 8일 서울 마곡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연기하는 헤다 가블러에 대해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이영애와는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헤다는 정답이 없는 여성”이라며 “하나의 색깔을 가진 인물이 아니기에 우리가 기존에 알던 헤다의 색깔을 바꿔보고 싶다”고 말해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배우는 또 국립극단의 무대를 언급하며 “같은 시기에 공연하게 될 줄 몰라 조금 놀라긴 했다”면서도 “이혜영의 색깔과 이영애의 색깔을 비교해봐도 좋을 것 같다. 두 작품 모두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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