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관광·문화·공연·전시 분야 기관 협의체 ‘S-TCEP 얼라이언스’는 최근 관련 6개 소속 기관장 회의를 개최하고 2025년을 ‘서울 예술관광 발전의 해’로 삼고 관련 사업 개발 및 공동 마케팅을 위해 힘을 합하기로 합의했다고 서울관광재단 측이 10일 밝혔다.
‘S-TCEP(Seoul-Tourism, Culture, Exhibitions, Performing Arts) 얼라이언스’는 서울의 관광, 문화, 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콘텐츠 개발 협력, 공동 홍보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도시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지난 2022년 발족했다. 참가기관은 ▲서울관광재단 ▲서울디자인재단 ▲서울문화재단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경제진흥원 등이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플라자에서 개최된 회의에서는 6개 기관장이 모인 가운데 한류 이후 글로벌 도시 서울의 위상으로 높이고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한 새로운 테마로 문화·예술을 선정하고 예술관광을 발전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협업 방안 및 이를 통한 3000만 관광객 시대 도약 등에 대한 다양한 방안에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는 2025년 신규사업인 ‘예술관광’을 소개하며, 예술관광 얼라이언스 구축, 상품화 계획 및 온오프라인 홍보 방안 등 실질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예술관광은 포스트 한류 시대를 대비한 미래 먹거리로 최근 서울의 공연, 전시 등 예술 분야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아졌으며, 서울관광재단은 앞으로 파리, 뉴욕과 같은 예술관광 선진도시를 벤치마킹하여 서울의 전시와 공연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우선 4월 중 4개 분과, 100여개사 규모의 ‘예술관광 얼라이언스’를 모집하고, 이를 통해 예술계와 관광업계, 그리고 민간과 공공이 함께 협업하고 소통하며 우수한 예술관광 상품을 기획하고 홍보하는데 구심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 서울디자인재단 차강희 대표는 최근의 글로벌 MZ세대들은 고궁, 명동 등 전통적인 관광지에서 벗어나 서울의 ‘이면’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디자인 도시 서울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공유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올해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국제적인 디자인 행사 등을 유치하고 DDP를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는 올 가을 서울의 다양한 연극·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인 ‘서울어텀페스타’ 계획을 공유하고, 문화예술도시 서울을 브랜딩 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9일까지 40일간, 서울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예술공연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공연을 총망라하는 ‘서울어텀페스타’를 추진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언어 공 연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예술관광상품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사전 수요 파악의 중요성과 대형 미디어 전광판을 활용한 공동 홍보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박남진 본부장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클래식 공연 및 예술자원을 활용한 서울 예술관광상품개발에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서울경제진흥원 김현우 대표는 개인·단체 관광객들에게 각각 어필할 수 있는 전략적 공연 기획 및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예술관광 상품 판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우 대표는 서울을 대표할 만한 대규모 비언어 공연이 제작된다면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TCEP 얼라이언스’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2025년이 서울 예술관광 발전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협업과 공동 홍보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관광재단 측은 “오는 5월 열리는 실무자 회의에서는 ‘예술관광 얼라이언스’ 구축, ‘서울어텀페스타’ 개최 등 주요 핵심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하반기에는 관련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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