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선언 직후 미국으로 향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첫 일정으로 현지에 있는 자동차 부품 기업을 만나 관세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11일(현지 시간)에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만나 본격적인 ‘관세 외교’ 행보에 나선다.
김 지사는 10일(현지 시간) 미시간주에서 자동차 부품 기업 ‘광진 아메리카’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 발 ‘관세 전쟁’을 “미국 경제와 국제 경제에 대한 자해 행위”라고 규정하며 “트럼프의 관세정책으로 공급망 체제가 흐트러지게 되면 자칫 한국산업의 공동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임직원은 “미국 연방정부가 아니어도 주정부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미시간주 차원에서 세금감면이나 투자지원 같은 생산적 대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1일 휘트머 주지사와 공식 회담을 갖고 관세 유예·감면 등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담에 앞서 현지에 진출해 있는 자동차 부품기업 7개사와 ‘관세 민관 공동대응 라운드 테이블’ 통해 관세 공동대응전략도 논의한다. 김 지사는 “절실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왔다”며 “자동차 문제에 경기도와 미시간주가 협력할 일이 많은데 제가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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